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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숙 퀸타일즈 한국지사장 "韓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주목, 질적 향상·인력 양성 뒤따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6:55

수정 2015.05.05 16:55

현미숙 퀸타일즈 한국지사장 "韓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주목, 질적 향상·인력 양성 뒤따라야"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다른 아시아 국가가 부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시험의 질 향상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5일 글로벌 연구개발 수탁전문기업(CRO)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이하 퀸타일즈) 현미숙 한국지사장(사진)은 정부의 CRO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영국 GBI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CRO 시장 수익은 연평균 128%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수익 또한 2008년 170억달러에서 2018년엔 560억달러 규모로 10년새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 지사장은 "글로벌 CRO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들도 점점 임상을 포함해 신약 R&D 분야에서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10년 전만해도 미국, 유럽이 주도했지만 최근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퀸타일즈는 국내에서 국내 제약사는 물론 외국계 제약사의 임상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작년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 자료에 따르면, 퀸타일즈는 임상 건수가 CRO 기업 중 단연 1위였다. 그는 "한국에서 임상이 진행될 경우 국내 병원 연구자와 협력해 진행되는데 퀄리티가 우수해 평가가 좋다"면서 "이렇다보니 퀸타일즈가 국내에서 하는 임상이 최근 5년새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약 CRO는 초창기 데이터 관리 및 통계분석 서비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약물 발굴, 임상 디자인, 신약 개발에서부터 제조, 운송, 상품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신약 R&D 전단계에 걸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제약사들이 수익 증가를 초과하는 R&D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비전략적인 부분은 외부화를 추진하고, 내부적으로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제약 CRO가 제약사의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점차 고객 맞춤화,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퀸타일즈 또한 임상 대행은 물론 임상 디자인, 허가 진행, 현지 마케팅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 지사장은 "퀸타일즈도 신약 R&D 분야에서 점점 영역을 확대해 10년전부터 현지 마케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임상 분야에서 임상 디자인, 임상 대행은 물론 임상 환자에 대한 관리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지사장은 CRO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를 통해 임상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정부의 노력은 임상 진행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중소 벤쳐에게는 큰 힘이 된다"면서 "이러한 정부 정책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임상 퀄리티를 높이고 임상 전문 인력을 양성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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