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울산, 원전해체센터 공동 설치 힘 모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3 09:01

수정 2015.12.03 09:01

부산과 울산이 원자력시설 해체종합연구센터를 공동 설치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7일 오후 벡스코에서 '원자력시설 해체종합연구센터 공동설립 및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세미나'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원자력시설 해체종합연구센터'를 유치하고 지난 10월 정부의 원전 해체산업 육성 발표에 따라 원자력 해체산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체 등에 정보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

태평양원자력협의회(PNC) 부회장이자 차기 회장이 예정된 서균렬 서울대 교수가 '다가온 미래원전, 떠오른 해체시장, 부산한 지방자치단체'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전해체 관련 연구센터를 운영 중인 안석영 부산대 교수는 '원전부지 재이용 및 복원'을 주제로 발표한다.


원자력연구원 출신의 홍서기 경희대 교수는 '원자력산업의 육성 및 발전방안'을, 김희령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원전해체 융합기술 및 협력기반 구축'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원전 전문가들이 원전해체시장과 해체기술의 전망 등을 주제로 기업체 및 각계 전문가들과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지난 4월 부산과 울산이 원전 해체센터를 공동설립하기로 약속한 이후 첫 사업이다. 그동안 두 도시는 원전 해체센터 공동설립을 위한 실무전담팀을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가져왔다.

두 도시는 향후 원전 해체센터 공동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설립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지역 관련 업체 등으로 원전해체산업협회를 발족해 관련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벌인다.


현재 부산과 울산은 원전해체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화학, 로봇, 해양플랜트 등이 발달해 있어 종합기술이 요구되는 원전해체센터 설치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또 고리 1호기가 부산시 해운대구와 울산에 인접한 부산 기장군에 있고, 고리1호기 해체 과정에서 원전 해체기술을 축적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전 해체센터 유치로 기술개발 고급인력 양성과 신규기업 창업 등 산업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원전 해체센터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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