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치료제로 생명존중 실천.. 손해 감수, 수액제 공급 앞장
'세상에 없는' 혁신신약 개발
'세상에 없는' 혁신신약 개발
기업들은 대부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하지만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와 회사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공유가치경영(CSV)을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제약전문기업인 JW중외제약이다. CSV는 '기업의 이익=사회의 이익'의 상생모델이다.
JW중외제약은 창립 초기부터 수액 생산을 통해 의료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앞장서왔다. 창업주인 고 이기석 사장은 CSV라는 개념이 전무했던 창업 초기,수액 등 필수 치료제 중심으로 '생명존중'의 가치를 사회와 나누며 사업을 펼쳤다.제약회사의 본질인 환자 치료에 최선의 가치를 두고 사회에 공헌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받겠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해방동이'인 JW중외제약은 혁신신약 개발과 필수의약품 생산을 통해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공유가치'토대, 수액제 공급 앞장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JW중외그룹은 8년 만인 1953년 '대한중외제약'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대적 기업 형태를 갖추었다. 1958년 의료용 수액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10월 '5% 포도당'을 선보이며 국내 수액사업의 기원을 열었다.
수액은 환자의 수술 등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의약품이다. 수액은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JW중외제약을 비롯한 일부 기업만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액제는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가격은 생수보다 저렴해 제약사 입장에서는 생산할수록 손해다. JW중외제약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2006년 수액 생산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수액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8000만백(bag)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43%에 달한다. 이는 공유가치라는 기업의 경영이념에 따른 것이다.
퇴장방지의약품도 기초필수의약품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들의 생산기피 품목이다. 그런데도 전체 681개 퇴장방지의약품목 중 91개를 JW중외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인 JW생명과학이 생산하는 품목까지 합치면 총 112개 품목으로 중외제약그룹이 전체의 16.4%를 생산한다.
■글로벌 R&D로 혁신신약 개발
JW중외제약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CSV의 실천이라는 사명감으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전략을 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축적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한·미·일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1983년 중앙연구소에 이어 1992년 국내 최초의 한·일 합작연구소인 'C&C신약연구소',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인 'JW 쎄리악(Theriac)'을 설립했다.
JW중외제약은 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반신약과 개량신약을 넘어 연구초기 단계에서부터 세계 최고 수준(퍼스트 인 클래스)의 신약 및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혁신신약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에 없는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의 대표적인 R&D 프로젝트는 Wnt 표적항암제 'CWP291'이다. 이 약물은 난치성 질환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이다.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 Wnt/b-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임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WP291'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진행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완전관해(약물 투여 이후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와 부분관해(약물 투여 이후 암세포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은 상태) 사례가 각각 1명씩 확인되면서 세계적으로 'CWP29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지난 2월에는 재발성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는 등 적응증 확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유명 제약사와 공동투자를 통한 신약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로슈그룹의 쥬가이제약사와 공동투자로 설립한 C&C신약연구소를 통해 통풍치료제.항암제.항염증제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 'URC102'는 임상시험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같은 해 6월부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등 10개 대형병원에서 60여명의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C&C신약연구소에서는 새로운 기전인 항염증제 분야의 혁신 신약과 경구용 항암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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