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2014년도 전체 개설의원(2만9238개소) 중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4698개소로 44.9%였고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은 2664개소로 34.0%였다. 고혈압·당뇨병 모두 잘하는 기관은 1591개소로 나타났다.
또 일부 지역은 고혈압·당뇨병 평가 우수기관이 없어 해당 시군구 요양기관에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맞춤형 지원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인천·경북 등 2개 시군구에서 당뇨병의 경우 인천·경북 등 15개 시군구가 우수기관이 없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은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심사평가원 앱 '건강정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심사평가원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 받음으로써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원인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 환자 수는 약 800만명이며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80% 이상이 치료약 처방을 꾸준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 환자의 83%가 365일 중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는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63.0%로 낮게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92.7%가 분기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합병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시행률이 낮아 적극적인 검사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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