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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전기요금 폭탄'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8 17:38

수정 2016.08.08 17:38

통신사 다양한 서비스
스마트폰 앱으로 집밖에서 가전 전원 끄고 누진세 구간진입 확인도
IoT로 '전기요금 폭탄' 막는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 가정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가동이 필수적이지만, 누진제가 적용되는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가정용 전기에는 최대 6단계 계단식 누진제가 적용되는데 전기 사용량이 많을 경우 요금이 11배나 늘어난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이 쉽지 않아 막연한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을 두고도 켜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IoT를 활용해 누진제 적용 구간 진입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8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유휴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고 전기 사용량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Io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LGU+ '에너지미터'로 누진제 적용 구간 알림 서비스

가장 적극적으로 전력절감 제품 알리기에 나선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이 회사의 IoT 제품 '에너지미터'는 가정 내 전기 사용량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요금 누진제 적용 구간에 이르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이용자가 전기 사용량을 보고 요금을 예측할 수 있어 전기 절감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까지 1만개 이상 팔려나갔으며 실제 이용자들은 평균 9%의 전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시즌에 접어들면서 앱 구동율도 평균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여름철을 맞아 이용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에너지미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조만간 에너지미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KT도 전기 절약하는 플러그, 스위치 등 선봬

SK텔레콤과 KT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IoT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상품 가운데 '플러그'와 '스위치'는 전기절약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플러그는 스마트홈 앱을 통해 켜놓은 전자제품을 밖에서도 끌 수 있고 자동으로 대기전력도 차단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위치는 조명을 언제 어디서나 켜거나 끌 수 있다.


KT의 기가 IoT 홈매니저 상품 중 하나인 '플러그'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원격으로 시간을 예약해 전원 온, 오프가 가능하며 이 플러그를 통해 사용된 전기량이 얼마인지 확인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사용량은 요금 고지 이후에 알 수 있어 누진세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IoT 제품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합리적이고 계획적으로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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