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2위, KAIST 89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올해 실시된 세계 대학평가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학을 밀어내고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선정됐다. 서울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들의 순위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영국 대학평가 전문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2017 세계 대학 순위'에 따르면 전년도 2위였던 옥스퍼드대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던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각각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로 1년 전과 같았으며 1~10위 대학가운데 7곳은 여전히 미국 대학이었다.
한국 대학들의 순위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집계에서 85위에 머물렀던 서울대는 72위로 10단계 넘게 뛰어올랐고 KAIST 순위는 같은 기간 148위에서 89위로 40단계 가까이 급상승했다. 이외에도 포스텍(104위), 성균관대(137위)의 순위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201~250위권, 251~300위권에 안착했다.
한양대와 경희대도 각각 301~350위권, 351~4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대학들의 전체 순위를 살펴보면 싱가포르국립대가 24위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중국의 베이징대(29위)와 칭화대(35위)가 뒤따랐으며 일본의 도쿄대(39위)도 높은 순위을 보였다. 홍콩대(43위), 홍콩과기대(49위), 싱가포르난양기술대(54위), 홍콩중문대(76위), 교토대(91위) 등도 10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79개국 98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핵심 평가기준은 교육여건, 연구, 논문이 인용된 정도, 국제적 평판, 산학협력으로 인한 수입 등 다섯 가지다.
아울러 조사 결과는 미국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감사를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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