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조조정 영향 조선업 실업난 갈수록 악화... 조선업 취업자수 금융위기후 최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9 15:16

수정 2016.10.09 15:16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선업의 실업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식품, 화학 업종 등은 한류 영향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8만9000명이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0만2000명(2.5%) 증가한 규모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2010년 10월(29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업종별로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숙박·음식업의 증가율이 12.1%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4%), 도·소매업(5.2%) 등의 순이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은 -0.3%로 감소했다. 모든 업종 중 임금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의 증가율(0.3%)도 매우 낮았다.

전체업종 중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증가율이 0.2%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7000명에 그쳐 8월(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1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6300명)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의 취업자 증가 폭이다.

제조업 중에는 선박 제조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말 고용규모는 21만 명에 달했지만 선박 수주 급감 등으로 지난 9월에는 18만5000명까지 줄어 고용규모가 10% 이상 급감했다.

제조업 고용의 14.5%를 차지해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도 9월 취업자 수가 1만5000명 감소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반면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제조업은 취업자 수가 1만명 늘었다.
고용규모는 22만8000명이다.

한편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3%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5만7000명으로 1.8% 증가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000억원으로 13.7% 늘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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