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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고난이도 암수술 연이어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7 10:53

수정 2016.10.27 10:53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고난이도 암수술 연이어 성공
이대목동병원은 췌장·담도센터가 고난이도 암수술을 연이어 성공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 병원 췌장·담도센터 이희성 교수팀은 올해 3명의 췌장암, 담도암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을 시행해 모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한 성과는 올해 4월 열린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은 췌장암, 담관암, 팽대부암 및 십이지장암 환자에게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십이지장, 담관 및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절제된 췌장과 담관을 소장과 다시 연결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정밀한 술기가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 외과에서 시행되는 수술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췌장과 소장을 문합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이희성 교수팀은 쌍방향 접근(Dual-Traction)을 통한 췌관-점막 문합술로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해 합병증 없이 완치됐다.

또한 이희성 교수는 최근 췌장 경계성 종양환자에게 싱글사이트 로봇을 이용한 비장 보존 원위췌절제술을 시행해 거의 흉터 없이 비장을 보존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췌장은 머리 부분, 몸통 부분, 그리고 꼬리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꼬리 부분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는 비장과 닿아 있어 대부분의 경우 비장을 함께 절제해야 한다.
비장은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의 하나로 수술로 비장을 제거할 경우 감염에 취약해지고, 혈소판 수치가 상승해 혈전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비장을 보존하는 수술은 초 고난이도 수술에 속해 국내에는 성공 사례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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