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공급 기능'습윤형' 수분손실 막는 '밀폐형' 2종
수분함량 따라 건성은 연고, 지성은 로션 바르면 좋아
가을에서 겨울철로 넘어가게 되면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우리 몸은 60%이상 수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이 떨어지게 된다.
수분함량 따라 건성은 연고, 지성은 로션 바르면 좋아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6일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도 건조함과 가려움을 느낀다"며 "방치할 경우 주름과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가려움은 더 심해진다. 하지만 무작정 긁다가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히스타민이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가려움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이 때 보습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각질층이 수분 보호막
피부각질층은 수분이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피부를 계속 긁으면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 우리 몸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때문에 자주 때를 밀거나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은 억지로 보호막을 벗기는 것과 같다.
유 교수는 "피부각질층의 지질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세안할 때는 모공 속 피지나 피부의 더러움을 제거할 수 있도록 깨끗이 하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보습제 선택, 피부상태.용도 따라 달라
건조해진 피부를 다시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공급과 동시에 수분을 지키려면 보습제를 잘 사용해야 한다.
보습제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수분을 공급해주는 습윤형 보습제와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밀폐형 보습제가 있다. 밀폐형 보습제는 페트롤레이텀, 미네랄오일, 중성과 필수지방산 등이 함유된 것으로 바셀린 같이 끈적임이 있는 것이다. 습윤형 보습제는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하이드록시산 등이 들어있어 핸드크림 같이 약간 묽고 부드러우며 잘 흡수된다.
최근 출시되는 보습제는 대부분 두 성분이 혼합돼 있다. 하지만 피부유형과 사용하는 계절, 사용부위 등에 따라 성분 비율이 달라야 한다.
보습제는 수분함량이 많은 순으로 로션, 크림, 연고로 나뉜다. 예를 들면 건성피부는 연고를, 지성피부는 로션을 선택하면 된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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