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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올해 경제 예단하기 어렵다.. 그때그때 판단해 결정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2 17:45

수정 2017.01.02 17:4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올해 통화정책을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신년다과회를 열고 "올해는 정말 지켜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그때그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국내 정치불안 등 대내외적 변수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추가적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금리차가 역전돼도 (우리 경제에) 괜찮을지, 안 괜찮을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여러분이 내 말을 똑똑히 알아들었다면 틀림없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소통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매달 열려 온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올해부터 연간 8회로 축소되는 점과 관련해서는 "횟수 축소가 자칫 소통부족으로 생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출범한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에 대해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비상계획의 하나로 준비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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