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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新행정부와 간접 소통 나선 유일호 "한국 경제 잘 돌아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0:29

수정 2017.01.11 10:29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간) 블랙스톤 본사를 방문,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간) 블랙스톤 본사를 방문,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를 계기로 10일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한국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면담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이 트럼프 경제자문단의 대표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새 행정부와도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측면이 있다.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최근의 여러가지 우려할만한 상황에도 불구,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번 면담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날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최근 한국의 경우,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경제적으로도 유사한 다른 여건에 있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가운데 규제완화나 감세 등이 미국경제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무역정책 역시 트럼프 당선자가 반무역주의자가 아닌 만큼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 등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은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앞으로의 방향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골드만 삭스가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트럼프 정부의 많은 핵심 경제인사를 배출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국정부와 미국 신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양국간 가교역할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상호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관계가 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한-미 간 경제협력관계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됐다.

유 부총리는 슈워츠만 회장이 이번 트럼프 경제자문단인 전략 정책포럼 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축하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새 경제정책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위원장과의 면담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력이 있는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대미무역흑자를 축소해 나갈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미국의 신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미 신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의 입장을 잘 설명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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