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10곳 중 9곳,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종업원 감축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1 17:55

수정 2017.08.01 17:55

소상공인 10곳 중 9곳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종업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소상공인연합회는 7530원으로 결정된 2018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묻는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8.1%(356명)가 ‘매우 그렇다’, 24.3%(127명)가 ‘그렇다’라고 응답, 전체 응답자의 92.4%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자 직접 근로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응답한 사업자들은 ‘현재 일평균 12시간 이상 직접 근무한다’고 답한 비율이 34.3%(180명), ‘현재 일평균 10~12시간 직접 근무’로 답한 비율이 25.1%(132명)에 달한 가운데,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91%, 476명),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 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1.5%(362명), ‘근로시간이 10~12시간 정도될 것’ 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8%(70명)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의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나, ‘최저임금 인상 시, 예상되는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에는 전체 응답자의 34.6%(176명)가 ‘4~6시간’이라고 답했고, 22.2%(113명)는 ‘현재와 동일’, 21.8%(111명)는 ‘4시간 이하’ 순으로 답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내년도 소상공인업종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사업자(96.8%)가 주를 이뤘으며, 독립점포(82.1%) 운영업주가 프랜차이즈 가맹점(12.9%)보다 많은 가운데, 올해 6월말 기준 파트타임 등 근로자 수를 묻는 질문에 ‘2~3명’으로 응답한 응답자가 33.1%(173명)로 가장 많았으며, ‘3~5명’이라고 답한 비율은 24.1%(126명), ‘1명’ 은 20.1%(105명) 이었고, 뒤이어 ‘5~8명’ 9.8%(51명), 종업원이 없는 경우가 9.8%(51명), 순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매출액은 전체의 59%(309명)가 ‘월 1000만~30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1000만원 미만’ 29.2%(153명), ‘월 3000만~5000만원 미만’이 4.4%(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의 87%는 2017년도 들어 ‘전년 대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10명)에 불과했다.

매출액 감소 업체의 매출액 감소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6.3%(181명)이 ‘경기침체로 인한 고객감소’를 들었으며, ‘인건비 상승’이 23.7%(118명)로 뒤를 이어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을 매출 감소의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2017년 상반기 월 평균 순이익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8.6%(150명)가 ‘100만~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고, 21.9%(115명)는 ‘적자’라고 응답해 소상공인업주들의 경영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에 걸쳐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친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및 단체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총 53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업계 실태조사’는 응답자들의 오프라인 설문지 응답, 온라인 설문참여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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