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더위에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공포영화들이 대거 찾아왔다. 올 여름 공포 영화의 신호탄을 쏜 주인공은 제임스 완 감독 제작의 ‘애나벨: 인형의 주인’.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공포 세계관을 제시하며,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번 작품은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로, 지금까지 175만 명 관객 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여기에 국내 공포영화도 합세했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관심을 집중 시킨 ‘장산범’은 소리를 통한 아찔한 상상력과 극도의 긴장감을 훌륭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염정아, 신린아, 박혁권, 이준혁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 덕? 박스오피스 3위로 역주행하는 기록도 남기며 장기 흥행의 물꼬를 튼 상황이다.
더불어 전 세계 3억 5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 영화 ‘그것’ 역시 9월 개봉을 확정,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심을 모은다.
이들과 함께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공포의 늪에 빠뜨릴 ‘제인 도’가 23일, 후발 주자로 나선다.
앞선 작품과 달리 유일한 청소년 관람불가인 ‘제인 도’는 일가족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여인 시체의 부검이 시작되자 한밤중 부검실이 폐쇄되고, 충격적인 공포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 16개 영화제의 수상 및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국내외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
여름 성수기답게 연이어 공포 영화들이 등장한 가운데, 각각의 매력을 지닌 영화들이 함께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