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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FTA추가 자유화 협상 '속도'...RCEP 회의 내달 인천 송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0 16:36

수정 2017.09.10 16:36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메가 FTA로 불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올해 마지막 공식협상은 인천 송도에서 내달 17~28일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논의·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RCEP은 아세안에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협정이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FTA 발효 후 교역증가율이 전세계 연평균 2.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7%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이 지난해 협상 선언 개시 이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CEP 장관회의에서는 지난 7월 공식협상에서 합의한 '상품·서비스·투자 시장접근 및 원산지·지재권 등 협상 핵심요소별 성과목표 설정'에 대해 추인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과 경제장관들은 올해 마지막 공식협상인 20차 RCEP회의를 한국이 10월17일~28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20차 협상은 상품·서비스·투자 등 시장접근 분야와 원산지·지식재산권 등 규범 분야에 대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RCEP가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산업부는 "차기 협상 주최국으로서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통해 최대한 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가국들은 장기적 상호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민간 중심 교류를 확대키로 하고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회가 업종별 분과위 설립, 중소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공식홈페이지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필리핀과 양자회담에서 소형 전기자동차 육성 프로젝트에 한국 전기차 부품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베트남과는 산업기술, 부품소재, 에너지,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각국별 한인 상의 회장들과도 만나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계이에 '아세안 진출 한인상의 연합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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