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인도에 '대북압박' 공조 요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0 17:54

수정 2017.09.10 17:54

이달 13~15일 인도를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북한에 대한 압박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올해들어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국경문제로 급속히 냉각된 만큼 인도와 관계개선으로 중국 및 북한에 대한 압박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일본 요미우리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결속이 중요하다며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또한 해상활동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인근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와 법의 지배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안보 협력방침을 확인할 계획이다. 그는 아울러 2023년부터 운행할 예정인 인도의 첫 고속철 총사업비 1조8000억엔(약 18조9000억원) 중 80% 정도를 일본이 엔화 차관으로 제공한다는 방침도 전달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방문 중에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도입한 인도의 첫 고속철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이와 함께 일본이 미국, 인도와 더불어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릴 유엔 총회에 맞춰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최근 중국과 인도가 도클람 고원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대치를 하는 등 갈등을 빚는 가운데 상호방문을 이어가며 인도와의 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히말라야 고원 동부의 도클람 고원에서 도로건설을 두고 충돌하던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양국 군대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겨우 긴장을 누그러뜨린 상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달 5일 일본을 방문한 아룬 제틀리 인도 국방.재무장관과 만나 "우리는 인도와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정책을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틀리 장관은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은 인도와 일본ㅇ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우려사항" 이라고 답했다.
당시 제틀리 장관은 인도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구난비행정 구매 문제와 양국 연합 해군 훈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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