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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서 지분 늘리는 바이오...시총 탑 10개 비중 15%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1 15:50

수정 2017.09.21 15:50

시총 탑 10위내 7개사 등극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채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쏠림 현상에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신라젠, 휴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 7개 기업이 제약 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까지는 4개에 불과했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5개 기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과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의 주가가 급등해서다.

신라젠의 경우 지난 8월 2만3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날 4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시총도 2조9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바이로메드는 같은 기간 10만원대에서 1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주춤하며 11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20위권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오스템임플란트, 제넥신 등도 1조원 재돌파를 엿보고 있다. 바이오주들이 시총 탑에 랭크되면서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의 시가총액은 약 490조원으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의료·정밀기기업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분의 1인 45조원을 웃돈다.

시가총액 10위 이내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5%를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시장 착시 현상과 쏠림 현상으로 인한 체질 약화다.
코스닥 지수는 640선에서 670선을 돌파할 당시에도 개별 종목의 오름폭 보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바이오 쪽 악재가 돌출되면 힘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팀장은 "제약 바이오주 주가 상승은 일부 종목의 실적 개선과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의 바이오주들은 실적 보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하는 만큼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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