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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족집게 강의 비밀은 '인공지능'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0 18:57

수정 2017.12.20 22:06

AI활용 '산타토익' 눈길.. 맞춤형 커리큘럼 제공
뤼이드가 개발한 1대1 맞춤 토익과외교사 서비스인 '산타토익'
뤼이드가 개발한 1대1 맞춤 토익과외교사 서비스인 '산타토익'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토익공부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이용자들이 토익문제를 푸는 능력을 AI가 분석,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산타토익'이 그 주인공이다.

'산타토익'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최단 시간에 목표점수를 달성할 수 있는 공부방법을 제시한다. 전 산업에 도입돼 혁신을 이끌고 있는 AI 기술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는 사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뤼이드가 지난 6월 출시한 '산타토익'이 다운로드 20만건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타토익'은 뤼이드의 AI 기술을 도입, 학습자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뤼이드는 카이스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했다. 지금까지 AI 관련 6개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객관식 수험풀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문제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산타토익 이용자는 처음에 약 30개 정도의 예시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문제풀이를 끝내면 AI가 이용자의 실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문제를 틀릴지, 틀린다면 어떤 오답을 고를지 예측한다. 뤼이드에 따르면 이 오답 예측 적중률은 90%에 달한다.

또 AI가 매 순간 변화하는 학습자의 실력을 분석해 개별 맞춤형 문제와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원이나 문제집, 인터넷 강의 등의 콘텐츠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노력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7월 2000명의 베타테스터들을 통해 확인된 '산타토익'의 효과는 놀랍다. 20시간 정도 산타토익으로 토익시험을 준비하면 107점 가량의 점수가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사진)는 "산타토익은 왜곡된 토익 사교육 시장을 혁신시킬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같은 문제집을 풀고 같은 강의를 듣는 것에서 벗어나 AI선생님이 제시하는 맞춤형 문제, 맞춤형 강의를 듣는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이드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토플 분야에 기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은 객관식 시험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일종의 '스킬'을 가르치고 있지만,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면 실제로 영어를 배우거나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수학 등의 교육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데이터 기술을 통해 모든 학생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뤼이드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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