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악력 약해지면 사망 위험 ↑.. 혈압 만큼 중요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4:24

수정 2018.04.04 14:24

악력 약해지면 사망 위험 ↑.. 혈압 만큼 중요

손으로 물건을 쥐는 힘을 뜻하는 악력. 악력이 건강 상태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의대 심장병 전문의 대릴 레옹 교수팀은 전향적 도시-농촌 역학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전 세계 17개국 35~70세 성인 13만9691명을 대상으로 악력계로 악력을 측정한 뒤 4년간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그 결과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17%, 이밖에 원인(비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위험이 7%, 뇌졸중 위험은 9% 각각 높아졌다.

참가자의 연령,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직업, 운동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악력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악력 측정이 개개인의 사망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악력이 사망위험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혈압만큼 중요한 사망위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옹 교수는 "체중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한 악력은 모두 다르다"면서 "중요한 메시지는 악력이 떨어지면 질병에 취약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올랐으며 캐나다 CBC뉴스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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