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슈퍼조합 21억 지원 등
#. 유럽 각국엔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존재한다. 독일 레베와 에데카, 프랑스의 르클레르가 대표적이다. 대기업이 시장잠식을 하는 상황에서 소매업자들이 협종조합을 조직하고 협력해 규모화를 성공했다. 종류도 다양하다. 독일 레베는 미국 대형유통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했다. 에데카는 시니어 세대를 겨냥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브랜드'로 체인화해 나라에서 소매시장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 2015년 매출을 보면 레베는 510억유로(약 66조7610억원), 에데카는 470억유로(약 61조5240억원), 르클레르는 440억유로(57조5970억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동네슈퍼가 모인 슈퍼마켓협동조합이 만들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대기업 편의점 등의 골목상권 침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부터 슈퍼마켓협동조합(이하 슈퍼조합) 중심으로 협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협업화와 전국 협업화로 나눠 추진된다.
지역 협업화는 슈퍼조합 10개를 선정해 협업시스템 개발, 공동구매.마케팅, 점포환경.경영 개선 등에 총 21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조합은 경기 고양시, 부천시, 경기동북부(남양주), 충북제천, 전남동부(순천), 부산서부, 경남창원, 경북영주, 포항시, 제주 등 10개다.
전국 협업화는 동네슈퍼 공동브랜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전국 공동구매.마케팅 등을 위해 슈퍼조합연합회에 5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최근 대기업 편의점의 공격적 출점으로 동네슈퍼가 매년 5000개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슈퍼업종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촉진하여 체인형 슈퍼조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된다.
중기부 유환철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유럽의 소매상들이 위기 상황을 협업을 통해 기회로 바꾼 것처럼 대기업 편의점과 온라인쇼핑 증가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동네슈퍼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