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앱' 정체성 그대로 반영해
"보맵은 보험시장의 길을 밝히는 '지도'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서울 강남 소재 보맵 본사에서 만난 류준우 대표의 설명이다. 보맵은 '통합보험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사무실을 구경시켜 주는 류 대표의 표정엔 자부심이 담겼다. 류 대표는 보험업계 출신 답게 전문적 용어와 보험의 패러다임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류 대표는 보험사에서 경험한 정보비대칭과 보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류 대표는 "통합보험관리앱 보맵은 불신 가득한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면서 "보험회사에 다니던 나도 이렇게 어려운데 일반인들은 얼마나 어려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보맵을 통해 보험시장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보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보맵이라는 이름엔 두가지 뜻이 담겼다. 보맵의 첫번째 뜻은 보험앱이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보험앱을 빠르게 발음한 그대로를 사명으로 사용한 것. 류 대표는 "보험앱을 빠르게 발음해 보니 보맵이 됐다"면서 "'보험하면 보맵'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보험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보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가입보험조회, 중복가입여부, 보험금청구, 보험사 긴급출동 기능 등) 모두 보맵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앱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뜻으로는 '보험의 지도(map)'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보험시장의 길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맵은 사용자의 보험내역은 물론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나이에 비해 보장이 과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됐는지도 알려준다.
류 대표는 "보맵은 향후 지출될 보험료와 예상 환급금, 약관대출 가능 액수를 알려줘 재무 설계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앱 사용자가 어떤 보험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지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세계 7위 보험 감국으로 국민의 97%가 평균 4개 이상의 보험을 갖고 있다. 연간 수입보험료만 327조원에 이른다. 국내 보험 상품 판매의 90% 이상이 설계사 조직을 통해 이뤄지지만 고객 맞춤이 아닌 금액 맞춤이 대부분이다. 보맵은 초기 3명의 창업 멤버로 시작해 현재 38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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