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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4분기에 더 어둡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1:00

수정 2018.10.14 11:00

산업연구원 제조업 BSI 조사
국내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4·4분기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산업연구원은 국내 591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3·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큰 폭 하락했다. 4·4분기 제조업 전망 BSI도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했다.


BSI는 기업들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한다. 100(전분기 대비 변화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경기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경기악화)를 뜻한다.

우선 지난 3·4분기 제조업 BSI는 100 아래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황과 매출 BSI 모두 88로 전분기(92, 93)보다 크게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내수(86)와 설비투자(96)는 하락했다. 수출(94)과 고용(96)은 제자리걸음했다.

4·4분기 제조업 경기는 더 어둡다. BSI는 100을 밑돌았다. 주요 제조업 경기지표인 시황(92)과 매출(95) 전망 BSI는 전분기(시황 96, 매출 99)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특히 내수(96→93)와 수출(97→96) 전망치가 모두 전분기에 이어 더 많이 떨어졌다. 4·4분기 제조업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기업 규모 등 주요 분류로 보면, 3·4분기 제조업 BSI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100을 밑돌았다. 3·4분기 매출 BSI는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들이 100을 밑돌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계장비(74)와 전기기계(76) 등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84), 철강금속(83), 정밀기기(88) 등 업종들도 큰 폭으로 BSI가 떨어졌다. BSI가 100을 넘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107)가 유일하다. 100을 상회한 것은 2015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4·4분기에도 주요 제조업은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 반도체(11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BSI 전망치가 100 아래다.
특히 중화학공업(83)과 중소기업(83)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경공업(89)과 대기업(92)도 BSI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계장비(79) 등 기계업종은 두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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