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김정은-트럼프, 단독회담 35분만에 마치고 산책 포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8 11:47

수정 2019.02.28 12:15

2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전 단독회담을 25분만에 끝내고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내부 정원을 산책하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전 단독회담을 25분만에 끝내고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내부 정원을 산책하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이설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정상회담을 약 35분만에 끝내고 나와 회담장 내부 정원을 산책했다.

28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단독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뒤 회담에 들어갔던 양 정상은 9시 35분경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내부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두 정상은 천천히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이후 기다리고 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다시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웃음 짓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핵심 참모를 대동하고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오전 11시 55분(현지시간)부터는 업무 오찬을 갖고 오후 2시(현지시간) 합의문 서명을 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본회담 첫 일정인 단독회담 시작에 앞서 이번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에 쫓기지 않는 옳은 합의를 하겠다"고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직감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8시 55분 단독회담 전 상호 모두발언을 했다.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은 회담에 대해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말고도 또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 이래 핵·미사일 실험이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좋으면 좋은 일도 많아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북한은 경제적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회담이 좋은 성공, 많은 합의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동안 양측이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내외에 내세울만한 성과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여기 하노이에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트럼프 대통령과) 이어가고 있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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