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강 확립 않으면 남은 3년 어려워"
"인사 보고 답답…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
"강효상, 후배 망치고 외교 망치고 본인 망친다"
"인사 보고 답답…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
"강효상, 후배 망치고 외교 망치고 본인 망친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조윤제 주미대사는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한 분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사집중'에 나와 최근 잇따른 사고로 구설수에 오른 외교부와 관련, 강 장관과 조 대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 (사고가) 지금 몇 차례냐. 도처에서 그런 사고가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나머지 3년이 어렵다"며 "자기 능력에 맞게 출세를 해야 한다. 너무 오래했고 너무 실수를 덮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차관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국세청장에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박 의원은 "어제 인사 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에 국민과 야당, 언론이 지적하는 건 인사·경제·외교 세 가지 문제인데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인사 문제가 제일 크다. 그런데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인사수석과 관련해서는 "저는 김 수석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훌륭한 법조인"이라면서도 "문제가 돼온 인사수석이라고 한다면 객관적이고 누가 보더라도 문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속이 좁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3년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 그러려면 문을 열고 객관적인 인사들을 앞으로 더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 대통령의 인사를 겨냥해 '속이 좁은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마음을 열지 않고 더욱 닫는다'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논란이 된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대해서도 "(서 원장은) 절대 정치 이야기를 안 하는 분이다. 그분이 국정원장을 하면서 문건 유출이나 정치 개입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만남에 기자도 동석했기에) 셋이 앉아 정치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외교 기밀을 유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강 의원은 결과적으로 보면 후배 망쳤고, 외교 망쳤고, 본인 망친다"며 "이것을 감싸는 한국당 지도부도 계속 하다가는 망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하고 검찰과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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