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당과 일부 야당이 끝끝내 20대 국회를 '날치기 국회'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정개특위는 이날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225석 대 75석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다. 특위 정원 6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이철희·최인호 위원, 바른미래당 김성식 위원 등 4명이 찬성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오는 30일 안에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나 원내대표는 "합의와 타협 대신 묵살과 협박이 있다. 민주당에게는 법도, 국회 제도도 없다. 그들의 마음과 의지가 국회 법이고 제도"라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인해 불리한 정국 전환을 위해서 그동안 써왔던 카드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부터 시작해서 내일은 드디어 선거법 날치기 카드까지 들고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말 정치공작이고, 의회민주주의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민주당의 폭거"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가처분 절차를 신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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