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환경부의 예산 및 기금이 올해보다 19% 증가한 9조4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총액과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로 미세먼지 저감과 수돗물 안전 확보 등에 쓰인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2020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환경 분야 예산은 8조8000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7조4000억원보다 19.3%(1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환경부 예산과 기금은 9조3600억원 규모다. 환경 분야 예산에는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된 '수자원'의 비(非)환경 예산 7000억원이 빠져 있고 해양수산부 소관의 환경 예산 2900억원이 포함돼 있다.
내년 환경부 예산은 올해 7조8500억원보다 19.2% 증액됐다.
사업별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조3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내년 예산의 24.5%를 쏟는다.
특히 미세먼지 핵심 배출원인 노후 경유자동차의 조기 폐차와 전기·수소차 및 충전기반시설 보급 확대에 1조1000억원을 사용한다. 올해 7000억원보다 36.4%(4000억원) 증액됐다.
수돗물 관련 예산도 올해(301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9443억원을 편성했다.
또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의 공공관리와 지원 강화을 위해 총 4213억원을 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의 안전 관리와 등록·승인 전 과정을 지원하는데는 올해(673억원)보다 46.4% 증액된 985억원을 편성한다.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환경 안전망과 환경·경제의 상생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역대 가장 충실히 반영했다"며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같이 가장 기본이 되는 환경권 보장을 위해 재정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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