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추석 대형이벤트, ECB 회의 향방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2 05:59

수정 2019.09.12 05:59

[파이낸셜뉴스] 연휴 기간 진행될 ECB(유럽중앙은헁) 통화정책회의에 글로벌 증시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시장은 예치금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9월 회의에서 10bp 인하와 월 300억 유로 규모(12
개월 간 총 3600억 유로) 자산 매입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채권 가격도 동 시나리오를 반영 중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제는 완화 정책 집행 시점과 강도"라며 "특히 양적완화 집행 시점을 두고 정책 집행자들과 시장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독일,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9월 QE(양적완화)에 부정적이다. 집행부에서는 라우텐슐래거 이사(독일)가 반대표 행사를 예고했다. 9월 회의에서 QE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QE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8월 기록적 랠리로 가격 부담이 누적된 채권시장에 최대 악재(장기 수익률 급등)"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지적된다.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 외국인 수급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 강도는 유로존 경기 전망을 악화시켜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CB 이후 9월 FOMC회의까지 '매파적 완화' 스탠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장밋빛 시나리오는 예치금 금리 인하와 함께 고강도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자산 매입 대상을 회사채, 주식까지 확장할 것이라는 의지까지 보여주면 금상첨화"라며 "정책 집행자들이 양적완화에 회의적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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