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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O세미나 제주서 개최...경영전략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0:18

수정 2019.10.09 10:18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내년도 경영 전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CEO 세미나'가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도 그룹 경영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 계열사 CEO들은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올해는 SK그룹의 고유의 경영철학과 경영기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SKMS(SK Management System)개정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SK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SK CEO세미나는 최 회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주요 관계사 CEO 등이 참석해 SK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경영 철학을 심도깊게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행복전략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며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각사 CEO들은 각사가 추구해야 할 행복전략을 좀 더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8월 열렸던 이천포럼에서 화두가 됐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의 역량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에는 공유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논의됐고 지난해에는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라는 주제로 비즈니스모델 혁신 가속화,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력 제고 등에 대해 토론했다.

올해는 SKMS 개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SK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SKMS는 1979년 이래 지금까지 13번의 개정을 거쳤다. 최근 개정된 것은 2016년으로 '딥체인지'를 명문화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기업 경영 철학의 최우선 가치를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확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행복 추구의 최우선 주체를 기존 고객·구성원·주주·사회전반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에서 '구성원' 쪽에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
최 회장은 올해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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