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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선 지하수’ 재활용 다채…건천화 방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1:01

수정 2019.10.09 11:01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에서 매일 발생되는 지하수 양은 약 5000톤에 이른다. 지하철 공사는 대부분 땅을 파는 작업이 많아 이처럼 막대한 양의 지하수가 흘러나오곤 한다.

경기도는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지하철역 화장실용수, 도로청소용수, 조경용수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박경서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하남선 건설사업에서 발생되는 지하수 재활용을 통해 하남시내 도심 열섬현상을 잠재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경기도가 시행하는 다른 지하철 건설사업에도 지하수 재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는 지하수 5000톤을 정거장 역사 내 화장실이나 청소용수로 20여톤-일(0.4%) 활용하고, 나머지 4980여톤-일(99.6%)은 하천 생태계-건천화 방지를 위해 하남시 산곡천 등 하천 방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하수자원 활용가치가 높은 만큼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정거장 내에 급수전을 설치해 하남시 관내 도로안전시설물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가 하남시를 대상으로 하남선 건설현장에서 발생된 지하수에 대한 이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여름철 폭염 시 온도저감용 살수차 운행 200톤-일 △비산먼지 제거 30톤-일 △도로안전시설물 청소용 20톤-일 등 총 270여톤-일(5.4%) 등 다양했다.

또한 나머지 4730여톤-일(94.6%)은 하천 건천화 방지 등을 위해 하천으로 방류한다.
이런 방안 외에도 가뭄 대비 등 비상용수와 공원 조경용수 등 활용도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남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상일~검단산) 복선전철 건설공사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까지 철도 총 연장 7.7㎞, 정거장 5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1단계 구간(상일동역~풍산동, 4.7㎞)은 2020년 상반기, 2단계 구간(풍산동~창우동, 3㎞)은 2020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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