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삽질'이 충격적인 스틸 사진을 공개하며 작품을 통해 보여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14일 '삽질' 측은 판돈 22조 2천억 원의 돈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죽어가고 있던 강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켰다.
'삽질'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추적 다큐멘터리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대형 보 16개 등을 설치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예산 22조 2천억 원을 투입한 단국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다.
공개된 '삽질' 스틸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상들을 보여주며 제목 그대로 충격을 전한다.
녹조현상으로 인해 일명 '녹조라떼'가 돼버린 강에서는 60만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실지렁이와 괴생물체까지 등장했다.
강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상수원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동안 정부는 국민을 속이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복원은 지금부터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17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대강 사업을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로 표현한 세계 10대 건축물/시설과 돈만 먹는 애물단지를 뜻하는 '흰 코끼리' 건축물/시설로 선정된 10개 중 3번째 사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