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제조업경기가 7개월만에 확장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달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래 7개월만이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 49.5도 대폭 웃돌았다.
신규 주문,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11월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감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회복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단 해외의 신규 수주가 회복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마스 세일 겨냥한 해외주문이 늘었다는 얘기다.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월 국경절(공산정권 수립일) 연휴에 대한 반동 요인이 11월 PMI를 밀어올린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산업생산, 공업이익 등 중국의 최근 주요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제조업 PMI 개선흐름이 이어가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중국 국유은행 중국은행(BOC)은 '2020년도 경제금융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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