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황교안, 차명진 세월호 막말에 "부적절한 그릇된 인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21:50

수정 2020.04.09 07:45

차명진 세월호 텐트 발언에 긴급 진화
黃 "당사자들께 깊이 사과"
"당대표로 무거운 책임감"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거리유세를 마치고 인근 식당 직원과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거리유세를 마치고 인근 식당 직원과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8일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과 관련,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앞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당사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방송에 앞서 먼저 사과 말씀부터 올리겠다"며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차명진 후보 발언에 대해 황 대표는 "앞으로 저와 모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죄송하다.
더욱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차 후보는 OBS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 "000 사건이라고 아시나"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되자 차 후보는 SNS를 통해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차 후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황 대표가 먼저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저녁 황 대표 사과에 이어 9일 오전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조치는 김대호 관악갑 후보의 3040세대 및 노년층 비하 막말 논란에 이어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이 자칫 수도권과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에 통합당은 김대호 후보와 차명진 후보 모두 제명처리키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