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소비 비중 확대에도 우리 경제 전체의 취업유발계수는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업유발계수는 국산품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전업환산 취업자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를 보면 2018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5074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도(4861조원)에 비해서 4.4% 늘어났다.
한국 경제구조의 주요 특징을 보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 비중의 상승이다. 지난 2018년 대외거래 비중은 30.2%로 전년도 29.8%에 비해 늘어났다. 대외거래 비중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2015년(30.1%) 이후 3년 만이다.
대외거래가 늘어난 것은 원자재 상승세에 따른 수입 확대의 영향이다. 수입 비중을 보면 지난 2017년 14.2%에서 2018년 14.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 상승에 따라 중간투입률(56.5%→56.8%)과 수입의존도(12.2%→12.7%)가 높아지면서 중간재 국산화율이 하락(-0.6%포인트)도 발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은 0.1%포인트 확대에 그쳤다.
산업구조로 보면 연구개발, 금융보험, 공공행정 및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확대가 특징이었다. 지난 2018년 총산출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46.2%로 전년도(45.6%) 대비 0.6%포인트 확대됐다. 총부가가치에서 서비스 비중도 전년대비 0.9%포인트 확대된 60.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종수요에서 소비 비중이 상승 지난 2017년 46.1%에서 2018년 46.6%로 확대됐다. 소비확대는 공공행정, 의료보건 중심으로 확대가 나타났다. 대외비중 확대로 수출도 같은 기간 30.2%에서 30.5%로 비중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 비중은 22.9%를 기록, 전년대비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중간재의 국산화율 및 부가가치율이 낮아짐에 따라 생산유발계수(1.795→1.790)와 부가가치유발계수(0.780→0.773)는 지난 2018년 하락을 보였다.
생산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국산 재화 및 서비스 수요가 1단위 발생함에 따라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 및 부가가치의 크기를 나타낸다. 같은 제품을 만들 때 100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20원의 비용이 들면 그만큼 생산유발이나 부가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전업환산 취업자는 2450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 줄었다. 긍정적인 부분은 상용직 비중이 지난 2017년 52.8%에서 2018년 54.2%로 1.4%포인트 늘어난 점이다.
취업자 확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서비스(12.8명)가 공산품(6.2명)의 2.06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업의 확대에도 줄고 있다. 지난 2016년 11.2에서 2017년 10.6, 2018년에는 10.1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최종수요 항목별로는 소비가 12.5명, 투자는 10.1명, 수출은 6.7명 수준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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