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늘고 나머지 연령대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패턴이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나타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나타났던 고용 패턴과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6월 들어 취업자 감소폭과 실업자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달에 이어 6월에도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실업자 수는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네 달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이 같은 모습은 지난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역대 6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148만9000명) 이후 최고치다.
다만 취업자 수 감소폭과 실업자 수 증가폭은 전달보다 둔화됐다. 5월 취업자 수는 39만2000명 감소하고, 실업자는 13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4.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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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만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30대, 40대, 50대는 각각 -15만1000명, -19만5000명, -18만명, -14만6000명의 감소폭을 보였다. 15~19세 취업자도 1만9000명 감소했다.
60대만 빼고 나머지 연령대 취업자 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4월~1999년 1월 이래 처음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1999년 6월(11.4%)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1년 전보다 광공업 취업자 수는 6만6000명, 건설업 취업자 수는 6만2000명, 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 수는 36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5만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 수는 2만명 증가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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