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초능력이 절실한 순간이 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코로나 블루'가 더해진 요즘, 더욱 그렇다. 무더운 여름, 답답했던 마음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슈퍼파워 소재 작품이 필요하다면 넷플릭스를 찾아보자. 넷플릭스는 잇따라 슈퍼파워 소재의 영화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젝트 파워'는 일시적으로 슈퍼파워를 갖게 해주는 미스터리한 알약으로 인해 범죄가 증가하자 경찰과 전직 군인, 10대 소녀 딜러가 손을 잡고 이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누구나 슈퍼파워를 가질 수 있다는 신선한 설정에, 약을 먹기 전까지는 어떤 능력이 생길지 알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슈퍼파워에는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른다는 차별점을 더해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오늘의 TOP 10 영화 1위에 등극하는 등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나라면 알약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색다른 고민을 안기는 동시에 한눈팔 수 없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온몸에서 불을 내뿜는 등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화려한 초능력은 물론 조셉 고든 레빗의 방탄 피부와 제이미 폭스의 끝판왕 슈퍼파워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시즌2로 돌아온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슈퍼파워 패밀리의 이야기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억만장자에게 입양된 7명의 아이들은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훈련을 받는다. 성인이 되어 양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다시 모인 이들은 세계 멸망의 위협에 맞서게 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컨트롤하거나 망자와 소통하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등 다양하고 특이한 이 가족의 초능력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다크호스 코믹스 출판사의 동명 그래픽 노블이 원작으로 전형적인 히어로물을 비튼 문제적 히어로들의 활약을 담아 기이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워리어 넌: 신의 뜻대로'는 죽음에서 되살아난 19세 소녀 에이바가 지상의 악마와 싸우는 임무를 부여받은 수녀회 결사단의 일원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녀회에서 천 년을 지켜온 신성한 유물 '헤일로'가 예상치 못하게 에이바의 몸에 숨겨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생의 대부분을 전신 마비로 살다가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았던 에이바는 '헤일로'의 힘으로 인해 새로운 생명과 슈퍼파워를 얻는다. 지옥의 악마와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초능력을 갖게 된 에이바, 뒤틀린 운명에도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과 수녀들의 화끈한 액션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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