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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독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4 14:19

수정 2020.10.24 14:19

[파이낸셜뉴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뉴스1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뉴스1

LA 다저스는 2020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최다 홈런(118개) 팀이다. 타점(327개)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2위. 그런 파괴력을 앞세워 정규 시즌에 희생번트를 네 차례 밖에 대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엔 단 한 차례로 없었다.

월드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할 지도 모를 3차전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퀴즈 번트 작전을 들고 나왔다. ESPN은 이런 다저스의 변신을 ‘스몰 볼 어택(small ball attack)’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16년 팀을 맡아 5년 연속 지구 1위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에도 세 차례 올랐다. 하지만 번번이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종종 납득하기 힘든 작전으로 경기를 망치기도 했다. 그런 탓에 국내 팬들 사이엔 ‘돌버츠’라는 별명을 얻기도.

로버츠 감독이 독해졌다. 월드시리즈 3차전서 4-0으로 앞선 4회 1사 1,3루서 어스틴 반스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5-0. 에이스 워커 뷸러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음을 감안하면 승부는 이미 기울어졌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구장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3차전서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6-2로 물리쳤다. 다저스는 7전 3선승제에서 2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최지만(탬파베이)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차전은 25일 벌어진다. 다저스는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양 팀은 3차전서 뷸러와 찰리 모튼(탬파베이) 두 가을 사나이들을 선발로 투입했다. 뷸러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4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89, 모튼은 3경기 1승 0.57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3차전은 뷸러의 완승으로 끝났다. 뷸러는 6이닝 1실점 탈삼진 10개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모튼은 4⅓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 저스틴 터너의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 맥시 먼시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4회 스퀴즈번트로 타점을 올린 반스는 5-1로 앞선 6회 쇄기를 박는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해 워싱턴의 애덤 이튼도 한 경기서 희생 번트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바 있다.
워싱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3패로 물리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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