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실사 결과 이번주 발표
옵티머스자산운용 실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실사결과가 금융당국으로 전달돼 펀드 투자자 보상과 관련한 실마리를 푸는 일만 남았다.
10일 회계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일 오후 금감원에 옵티머스자산운용 자산 실사 결과를 전달했다.
당초 이날 오전 실사 결과를 발표하려던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대한 3차 제재심의위원회 일정 때문에 발표를 며칠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번 주를 넘기진 않기로 가닥 잡았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이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함께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사건으로 커져 결과 발표에 따르는 부담이 큰 만큼 삼일회계법인과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실사 주체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펀드 자산의 실존 여부부터 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자산 규모가 얼마나 될지, 평가액은 얼마인지 등을 파악해 왔다.
펀드자산 실존 여부와 회수 가능액을 조사해온 딜사업부 가치평가팀은 라임 사태 때보다 실사에 애를 먹었다. 자산 권리 관계가 불투명하고 대표 구속과 임직원 사직으로 회사가 사라진 탓에 세부 내역 추적이 어려워 당초 발표 예상 시점보다 한 달가량 지연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라임 펀드 환매 중단 피해액에 비해 옵티머스는 5100억원으로 적고, 투자처도 국내에 한정돼있지만 실사 인원은 라임 때와 비슷한 40여명이었다"며 "그만큼 실사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 결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금을 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비상장 업체들의 사모사채(98%)에 투자했다. 다시 투자금은 부동산 개발이나 주식, 자금 대여 등 68곳으로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대부분 권리 관계가 불투명해 라임 때보다 회수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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