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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8개월째 내리막길…홍남기 "고용 어려움, 엄중히 인식"(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09:50

수정 2020.11.11 09:50

2020.11.9/뉴스1 /사진=뉴스1
2020.11.9/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부터는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던 정부의 예상도 빗겨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2만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42만1000명(-1.5%)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47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4월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바 있다. 취업자 수가 8개월 동안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감소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39만2000명)부터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10월 비경제 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50만8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4만7000명이다. 각각 1999년, 2003년 기준변경 이래 10월 수치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0.4%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고용율도 2012년 10월 60.3% 이후 가장 높다.

업종별로 보면 여전히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 폭이 22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도매 및 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 (-10만3000명)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업종은 거리두기 완화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자료 수치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증가하였으나, 임시근로자는 26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상용직의 경우 1월 이후 전년대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으나 숙박·음식업, 대면서비스업 등 신규유입이 줄면서 제약이 있었고, 하반기 신규채용 등이 미뤄진 영향도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발생했다. 60대 이상은 37만5000명 증가했으나, 30대에서 24만 명, 20대에서 21만 명, 40대에서 19만2000명, 50대에서 11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2월부터 중단됐던 노인일자리가 10월 이후에 완화되면서 증가한 탓이다.

정 국장은 "전체적으로는 고용율 하락폭이 크고 취업자 하락 확대, 청년층 하락 확대되면서 비경인구 증가한 모습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시장 상황 진단,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시장 상황 진단,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0월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번 10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우리 고용시장은 취업자 감소폭이 소폭 확대되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그간 마련한 고용시장 안정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 8개월째 내리막길…홍남기 "고용 어려움, 엄중히 인식"(종합)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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