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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30% 넘어섰다...'열에 여섯'만 취업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2:00

수정 2020.12.08 12:00

1인가구 연소득 전체 가구 소득의 36.3% 수준
보증금 있는 월세(19.7%)에서 주 1회 간편식 먹어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2시간으로 전체의 1.2배 수준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1인가구 열 명 중 네 명은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살고, 열 명 중 여섯 명만 취업자였다. 또 이들의 연소득은 전체 가구 소득의 36% 수준에 그쳤고, 이들 중 절반은 본인이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2034만3000가구 중 614만8000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가구 중 3가구(30.2%)가 1인가구로 그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5년 27.2%였던 1인가구 비중은 2016년(27.9%), 2017년(28.6%), 2018년(29.3%)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기준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16.8%), 50대(16.3%), 60대(15.2%) 등의 순이었다. 여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자보다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남자는 30~50대에서 여자보다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인 반면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0%), 자가(30.6%), 전세(15.8%) 순으로 주택 점유형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29.9%), 월세 보조금(21.0%), 장기 공공임대주택(16.7%)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취업자인 1인가구는 367만1000가구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64세(27.6%), 30대(22.6%), 40대(19.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2019년 10월 1인가구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2.7시간, 여자는 37.2시간이며 남녀 모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인가구 연소득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116만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전체 가구보다 0.4%포인트 더 컸지만 절대액은 여전히 전체 가구의 36.3% 수준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0%수준이었고, 주거·수도·광열(17.9%), 음식·숙박(16.0%)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인가구 중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섭취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40.7%)보다 7%포인트 더 높았다. 또 지난해 1인가구의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51.6%), 정부 및 사회단체(27.7%), 자녀 또는 친적 지원(20.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다만 지난해 1인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전년 대비 0.4시간 늘어난 4.2시간으로 전체 인구 평균 여가시간 3.5시간의 1.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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