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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는 사람들', '걔' 변창흠 막말에 민심 더 돌아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09:39

수정 2020.12.19 13:11

공정, 정의 文 정부 국정철학과 맞나 논란 확산
변 후보자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 수습나서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 걸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 걸어가고 있다.

"서민 편을 드는 척하며 표만 받아먹고 속으로는 웃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막말이 변 후보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임대주택 거주자들을 '못 사는 사람들'로 규정짓고 지하철 하청 노동자를 '걔'로 부르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변 후보자는 어제 18일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SH사장으로 근무했던 지난 2016년 6월 임원회의에서 공유주택 구상을 논의하며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업무를 주로 하는 SH공사 사장이 공공 임대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으로 단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또 변 후보자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고 규정했다.

당시 회의록을 살펴보면 변 후보자는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다"면서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걔(사망 노동자)만 조금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

변 후보자의 과거 막말과 실언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적절하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변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4년 전 발언이라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있냐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은 변 후보자에 대한 강도높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인식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은 물론 공정과 정의의 기준에도 부합치 않는다"고 꼬집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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