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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난해 불공정거래 180건 적발...전년比 2.3%↑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1 12:00

수정 2021.04.11 12:00

불건전주문 계좌 예방조치 4987회
2020년도 불공정거래 사전예방활동 유형별 감시 실적 / 사진=한국거래소 보도자료 갈무리
2020년도 불공정거래 사전예방활동 유형별 감시 실적 / 사진=한국거래소 보도자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적발한 불건전주문 계좌와 불공정거래 혐의는 각각 전년 대비 5.3%, 2.3% 늘어난 4987회, 180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는 향후 계좌·종목 병행 감시 체계 및 시장감시시스템(CAMS) 등을 통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지난 9일 '2020년도 불공정거래 시장감시 실적 및 주요 특징'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불건전주문 양태를 보인 계좌에 대해 이뤄진 예방조치는 총 4987회로, 이중 현물시장이 4569회로 대부분이었다. 지난 2019년(4735회)보다 5.3% 늘었다.

현물시장에선 분할·고가호가 등을 과도하게 제출하는 시세관여 계좌에 대한 조치가 전년보다 8.4% 늘어난 23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예상가 급변에 관여한 계좌와 정정취소 과다 계좌가 각각 872건, 735건이었다.

파생시장에선 가장·통정 계좌에 대한 조치가 249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40.7% 급증했다. 프로그램호가를 표시하지 않거나 분할호가를 하는 계좌에 대한 조치는 각각 118건, 36건이었다.

불건전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출하는 계좌엔 수탁거부 및 수탁거부예고 조치 등을 단행했다. 거래소는 912개 계좌, 543개 종목에 대한 수탁거부를 실시했고 765개 계좌, 499개 종목에 대한 수탁거부예고를 시행했다.

시장영향력이 큰 주요 고빈도계좌 집중 감시도 이뤄졌다. 거래소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종목 등에 고가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하며 주가에 과다 관여한 고빈도계좌에 8회의 예방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주가급변 종목의 5일 평균 주가변동률이 예방조치 전 14%포인트에서 조치 후 2%포인트로 낮아졌다며 주가진정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도 시장별 심리의뢰 유형 / 사진=한국거래소 보도자료 갈무리
2020년도 시장별 심리의뢰 유형 / 사진=한국거래소 보도자료 갈무리

아울러 거래소는 지난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거래 180건을 심리의뢰했다. 심리의뢰시 시장감시위원회 심리부의 심리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혐의가 통보된다.

코스피 시장에선 시세조종에 따른 심리의뢰 실적이 전년 대비 112.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다수 발견되면서다. 코스닥 시장에선 투자조합과 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불공정거래가 적발되는 등 부정거래 실적이 전년 대비 66.7% 증가했다.

한편 거래소는 실시간 주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계좌·종목 병행 감시 체계를 새로 도입해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가 모니터링은 불건전매매 유인이 높은 테마주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상시 감시체계 및 부정거래·시세조종 기획감시도 강화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감시시스템(CAMS)을 활용해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미디어와 연계한 시세조종 등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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