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에서 각종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막말 정당 프레임을 다시 뒤집어 쓸 작정인가”라며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당내 여건을 마련해야할 책임은 오롯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먼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시사평론가로 더 유명한 이준석씨의 말이 위태롭다. 아무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의 중진의원을 ‘아저씨’로 불러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영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육우’, ‘수입산 소고기’로 비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의원을 향해서는 “거센 말 제발 거두어달라. 검찰총장 지낸 이를 ‘조폭 리더십’이라고 하면 홍 (전) 대표님이 몸담았던 대한민국 검찰이 조폭 조직인가?”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부적절한 말들이 우리 당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은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다고 생각하는 말들이 자칫 경거망동으로 비쳐지지 않는지 유의했으면 한다. 전당대회가 당의 소중한 자산들을 상처내고 평가절하하는 난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당원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 독설과 막말로 우리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는 당이 하나 되는 용광로여야 한다. 품위를 잃어서는 안된다”면서 “다시 막말 정당 프레임을 스스로 뒤집어 쓸 생각인가? 지금 국민들이 우리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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