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인 콜로니얼 송유관,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브라질 JBS 등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미 법무부 고위 관계자가 4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 기업들에 기하급수적인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모나코 차관은 최근 사이버공격은 "미 전역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같은 공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는 경고장"이라고 말했다.
모나코는 현재 미 법무부에서 사이버공격 대응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최근 콜로니얼송유관, JBS 해킹은 매일 매일 일어나는 다양한 종류의 해킹 가운데 두드러진 사례일 뿐이라면서 사이버공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나코는 "오늘, 지금 당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면서 "어떻게 이같은 공격에 대한 내성을 확보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계 지도자들에게 "보안 책임자가 나타나서 "공격당했다"고 보고할 경우 계획을 갖고 있느냐"면서 최소한 랜섬웨어 공격을 담당하는 지역 연방수사국(FBI) 책임자 이름과 전화번호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토안보 보좌관을 지낸 모나코는 앞서 3일에는 연방검사들에게 랜섬웨어 공격 보고를 일원화하도록 하는 메모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 합류 뒤 곧바로 법무부가 당면한 사이버공격에 관한 120일짜리 검토계획도 출범시켰다.
법무부 해킹을 차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미 경제를 뒤흔드는 해킹범죄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콜로니얼송유관, JBS 해킹 모두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해커그룹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모나코는 반미주의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부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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