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AI·로봇연구에 152억 투입… 국가 미래기술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5 18:00

수정 2021.07.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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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AI·차세대 암호 첫채택
접수된 200건 과제 두달간 심사
6대 분야 12개 연구과제 선정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황도식 연세대학교 교수, 송용수 서울대학교 교수, 김민구 인하대학교 교수, 최수석 포스텍 교수, 정권범 동국대학교 교수. 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황도식 연세대학교 교수, 송용수 서울대학교 교수, 김민구 인하대학교 교수, 최수석 포스텍 교수, 정권범 동국대학교 교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차세대 암호 시스템·로봇 등 12개 연구과제에 152억 원의 마중물을 투입한다. 이 지원금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연구 분야를 키우는데 사용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어드밴스드 AI △차세대 암호시스템 △B(Beyond) 5G&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를 선정했다. 이 중 차세대 암호시스템과 어드밴스드 AI는 이번에 새로 선정됐다. 올해는 최종 6개 분야를 지정테마로 선정했고, 접수된 약 200건의 과제를 두 달간 심사해 앞으로 지원할 12개 과제를 채택했다.

우선 '어드밴스드 AI'분야에선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황도식 교수의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자기 질의 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등 총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교수 연구팀은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3명의 교수들로 구성됐다. 황교수는 질병 진단시 활용되는 CT, MRI, 엑스레이, 초음파 등과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분야에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송용수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클라우드 내에 보관돼 있는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로봇' 분야에선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김민구 교수의 '동적 질량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촉각 인식 기술' 과제가 선정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정권범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의 '초고해상도 PPI(Pixel Per Inch) 디스플레이용 트랜지스터 소자의 인라인 모니터링을 위한 결함 이미징 기술 개발'이 채택됐다. 정 교수의 연구는 제품을 분해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검출할 수 있어 향후 디스플레이 제품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최수석 교수의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광원 기술의 일환인 '파장 조절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반 화소 배열형 키랄 레이저 연구를 포함 총 4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반도체 소자및 공정 분야에선 최우영 서강대 교수의 하나의 강유전체 트랜지스터를 이용하고 데이터 일치도 평가가 가능한 다중비트 내용 주소화 기억장치(CAM)의 개발등 총 2건이 선정됐다.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 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 중인 공익사업이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24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29개 등 총 682개 연구과제에 8865억 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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