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준석 등 지도부와 상견례
초선들 만나선 "정권교체" 강조
최, 프레스룸 열고 기자들 초청
대변인 토론배틀 참가 청년 영입
국민의힘 당원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본격적으로 정당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날 아침 일찍 초선 의원 모임 강연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진 윤 전 총장은 당심 잡기에 속도를 냈다.
초선들 만나선 "정권교체" 강조
최, 프레스룸 열고 기자들 초청
대변인 토론배틀 참가 청년 영입
반면 한 발 앞서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 행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터리'를 모두 채운 국민의힘은 경선이 한 달 여 남은 만큼, 흥행 요소를 고심하며 당내주자 간 선의의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회의실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경선 버스에 탑승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치맥회동을 하면서 '대동소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이 정도면 대동소이가 아니라 대동단결, 일심동체"라며 '결국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입당을 환영해준 당과 지도부, 당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초선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대권 도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일"이라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검찰총장 퇴임 때까지도 갖지 못했다"면서 "모든 걸 던지고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사법처리도 해봤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경쟁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프레스룸 오픈데이를 열고 '언론 친화' 행보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이날 출입기자들을 초정한 자리에서 새롭게 꾸린 대변인단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종혁 언론미디어 정책총괄본부장을 필두로,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 반병희 전 동아일보 부국장, 김경중 전 MBC 정치부장, 김세원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등이 포진, 언론인 출신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주목을 끈 대목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출신의 청년 3명을 청년대변인단으로 영입한 점이다. '나는 국대다' 8강 진출자인 민성훈 미국변호사, 16강 진출자인 장천 변호사와 1994년생 취업준비생 백지원씨가 2030세대를 위한 '청년 정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천하람 언론특보는 "이들은 이미 토론배틀에서 실력이 검증된 청년들이다.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패자부활전'이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합류를 제안했고, 최 전 원장도 적극 동감하셨다"고 영입의 취지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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