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달 취업자 수 51만8000명 증가
6개월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다소 둔화
4차 유행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업 등 위주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 51만8000명 증가
6개월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다소 둔화
4차 유행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업 등 위주 감소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52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넉달 째 연속 축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 장기화와 거리두기 영향으로 여전히 대면 서비스업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고, 도매 및 소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도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8000명(1.9%) 늘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올해 3월(31만4000명) 1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 4월 65만2000명 늘어난 이후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0%p 오른 66.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이상에서 37만7000명, 20대에서 13만7000명, 50대에서 7만6000명, 40대에서 1만1000명 씩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8만8000명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근본 원인은 인구 감소"라며 "30대가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13.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6%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6000명(-0.6%) 감소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에 제약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실업자와 잠재구직자가 감소했다"며 "반면 취업자 증가로 인해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확대돼 전체적으로 실업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만3000명), 건설업(12만3000명)에서 늘었지만, 도매 및 소매업(-11만3000명), 제조업(-7만6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 등은 감소했다. 계속된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인 숙박·음식점 취업자 수도 3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전자부품 등의 세부 업종의 감소세가 커진 영향이다.
정 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수출 호조와 전년도의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난 6~7월과 유사한 모습을 이어갔다"며 "4차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1~3차 확산 때와달리 일부 업종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고, 보건복지와 건설업은 증가를 주도한 반면 숙박·음식업 등의 대면 업종 중심의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같은 8월 고용동향에 대해 "방역 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4차)확산기에는 대면 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이전 확산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청년층(15~29세)의 지표 회복이 두드러지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7월 -7만1000명→8월 -6만1000명)와 일용직 노동자(7월 -17만명→8월 -8만9000명)의 감소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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