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취업 51만8000명
증가세 유지했지만 규모 줄어
30대는 8만8000명 되레 감소
코로나 재확산 여파까지 반영땐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증가세 유지했지만 규모 줄어
30대는 8만8000명 되레 감소
코로나 재확산 여파까지 반영땐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1만8000명(1.9%)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3월(31만4000명)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 4월 65만2000명 늘어난 이후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7만7000명, 20대 13만7000명, 50대 7만6000명, 40대 1만1000명씩 늘었지만, 30대는 8만8000명이 오히려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근본 원인은 인구 감소"라며 "30대가 종사하고 있는 ㅁ제조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만명(-13.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6%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만6000명(-0.6%) 감소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8월 고용상황을 두고 "방역 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99.6%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8월 취업자 수 증가에도 취업자 수 증가폭은 넉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4분기(7~9월)의 경우 정부가 국민 88%가량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국민지원금 효과로 대면업종 소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지원금 효과가 소멸하는 4·4분기(10~12월)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경우 대면 서비스업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2%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 0.8% 가운데 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5%p에 달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오히려 마이너스(-)1.7%p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이 4%대를 달성하려면 3·4분기와 4·4분기 각각 0.6%의 성장률이 필요하다. 하지만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나 KDI는 이미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 정부 목표치인 4.2% 달성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비중이 적잖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활동이 막혔다. 폐업이 늘면서 하반기 고용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며 "거리두기로 소비가 막히면서 고용이 악화하고 이에 따라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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