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차준환(20·고려대)과 유영(17·수리고)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역사상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은 최초다.
차준환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76점, 예술(PCS) 85.92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63.6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5.92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59.6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의 우노 쇼마(290.15점), 2위에는 미국의 빈센트 저우(260.69점)이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유영이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67.49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35.52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8.08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유영은 합계 203.6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3.34점), 은메달은 일본의 카와베 마나(205.44점)가 차지했다.
이로써 유영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 동메달 획득에 이어 출전한 대회서 2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2년 만이다.
세계 경쟁력을 보여준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한국 피겨 남녀 싱글엔 각각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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