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다리스튜디오가 키다리이엔티와 지난해 12월 28일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키다리스튜디오는 합병을 통해 원소스멀티유스(OSMU) 및 트랜스미디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 2월 레진엔터테인먼트를 인수, 관련 IP를 확보했다. 봄툰과 레진코믹스의 IP를 판매할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해 현재 기준 18편의 웹툰을 영상화하며 드라마 제작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공개될 BL웹드라마 ‘하숙집오!번지’는 봄툰의 인기 BL 웹툰 ‘하숙집5번지’가 원작으로, 국내 최초 BL웹드라마 제작사 이모션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키다리스튜디오가 제작한 웹툰 ‘쩔해주세요’는 팬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 제페토와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다.
봄툰 웹툰 ‘피치못할 게이다’는 영화 ‘극한직업’ 제작사인 어바웃필름과 함께 드라마로 제작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레진코믹스의 SF액션 웹툰 ‘불멸의 날들’, 인기 웹툰 작가 네온비&PITO 작품인 봄툰 웹툰 ‘세기의 악녀’ 역시 영상화할 예정이다.
키다리이엔티는 2014년 창립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시작으로 영화 ‘독전’ ‘사라진 밤’ ‘물괴’, ‘결백’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을 투자·배급해왔다.
키다리스튜디오로 공식 출범한 올 상반기에는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 감독의 데뷔작이자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뜨거운 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느와르 영화다.
또한 ‘세자매’의 제작사 ㈜영화사 업의 차기작인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가제)도 촬영 완료해 올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가제)는 ‘곤지암’의 공동각본가인 박상민 감독의 데뷔작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이다.
이외에도 이라크 전에 참전한 ‘메건 리비’의 실화를 바탕으로 군견과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메건 리비’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부가판권 유통 사업도 진행한다. '1승' '데시벨' '헤븐: 행복의 나라로' 등 총 2000여 편의 영화, 시리즈물의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역량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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