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간담회에서 이같은 비전 제시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차세대 디바이스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연결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인텔리전스를 더해 새로운 디바이스에서도 '아이버스(AI와 Universe의 합성어)'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비서)와 가상의 메타버스 세계가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아이 버스''를 제시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취임 당시, 통신에 기반해 새로운 미래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지난해 구독 서비스 T 우주,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고 올해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메타버스 결합 '아이버스' 제시
'AI 에이전트'는 전 국민 누구에게 한 사람당 하나의 캐릭터 또는 아바타를 제공하고 그 아바타가 AI 비서 또는 친구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메타버스 서비스는 고객이 아바타로 분장해 메타버스 세상을 살아가는 구조다. 하지만 대부분 현실 세계에서 살아야 되는 입장에서 보면 메타버스만 하면서 살 순 없다. 메타버스 세계를 아바타인 AI에이전트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인간에게 공유해준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이 인간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동시에 살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몸이 두 개인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라며 "그러면 시간이 두 배가 늘어나고 두 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 버스는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현재 연구 중으로, 아이 버스가 구현되는 날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면서 "아이 버스를 지향함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그런 서비스가 펼쳐질 것이고 SK텔레콤은 이런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선도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UAM 등 차세대 디바이스에 확대 적용
유 대표는 또 다른 비전으로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연결 지성)'을 제시했다.
그는 "통신 사업자이자 서비스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외에 어떤 디바이스를 연결시키고, 그 연결에 어떤 지성을 더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지가 핵심 화두"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디바이스에 고유의 연결 가치를 제공하고 여기에 인텔리전스를 더해 새로운 디바이스에서도 '아이 버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 대표는 대표 직속의 UAM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내 기술 인프라 전략 사업개발 등 주요 임원을 TF 소속으로 발령했다.
유 대표는 "아이 버스가 사람 대신 차를 운전해 주는 새로운 미래형 디바이스들에 확대 적용되는 것이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아이 버스와 연결 지성은 하나의 비전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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