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실격판정으로 상처를 받고도 다음 경기에서 당당히 금을 따낸 황대헌 선수의 유연한 멘탈과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격 판정 후 다음 경기에서 "아무도 손 못대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말은 지난 4년간 쌓아온 치열한 노력이 어느정도 수준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을 바짝 뒤따라오는 중국에 대해 삼성이 '초격차'로 승부를 내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황대헌 선수가 남긴 말들이다.
“나도 사람이니까”
1000m 경기후 실격판정을 받은 후의 기분을 설명하며.
“나도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계속 벽을 두드렸다. 절실하게 벽을 두드리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1000m 경기후 실격판정 받은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이 글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고 그 벽을 이겨내라”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
1500m 경기를 치른 후.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1000m)에서 깨끗하지 못하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 그래서 한수 배웠다. 더 깔끔하게 (1500m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
"치킨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선수촌에 돌아가면 뭘 하고 싶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
"치킨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정말이다. 베이징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너 때문에 한국의 닭들이 점점 작아진다(닭이 크기 전에 잡아먹어서)"
황대헌 아버지가 황대헌에게 한 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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